"교권-권익은 우리 손으로"「교수신문」창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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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대학교수들이 교권옹호와 권익향상 등을 목적으로「교수신문」을 만들었다.
전국국립·사립대학교수협의회,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 전국교수 3단체가 4월 15일 서울 당산동 새한빌딩4층 사옥에서 12면 짜리 창간호 6만 부를 발행한 것.
이들 3단체 회원들은 지난해 12월「교수를 위한, 교수에 의한」신문을 내기로 의견을 모은 뒤 1월 21일 15인의 창간준비위원회를 구성, 9차례에 걸쳐 판형·편집체제 등에 대해 숙의한 끝에 이날「지령1호」를 선보이게 됐다.
발행인 겸 대표이사는 신문창간의 산파역을 담당했던 경기대 이영수 교수, 편집인은 서강대 유재천 교수이며 석사학위 이상의 유급 전임기자 6명이 제작을 맡았다.
제작비용은 연3억 원으로 광고비·구독료(연1만원), 문화사업수익, 교수들의 기금 등으로 충당할 예정. 교권옹호·교수권익향상 외에▲학문의 자유와 대학의 민주화▲대학위상의 민족사적 재정립 등을 목적으로 교육정책·학술정보·연구단체 등 학회활동을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일간지와 같은 크기로 매월 1일과 15일 격주로 발행되며 우선 8면을 유지하다 교수 등 독자들의 호응이 클 경우 9월부터는 주간으로 바꿔 12면씩 발행할 계획으로 있다.
독자층은 4만 명에 이르는 대학교수 외에 교육관련단체, 학술·문화단체의 구성원·연구원 등「정신노동자」계층을 겨냥, 본격적인 판촉활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교수신문은 창간기념으로 전국사립대교수협과 함께 전국교수 3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수의식 성향조사를 게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교수들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79%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이유로는 일의 내용(64%), 사회적 지위(8%), 안정성(7%)순을 들었다. 또 최근 대학가 진통의 한 원인이 되고 있는 총장선출문제에 대해서는 교수들에 의한 직접선출이 55%로 가장 높았고 학생이 포함되는 방식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6%)을 보였다.
또 부정입학 등 대학의 비리에 대해서는 32%가 1차 적인 책임은 재단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음은 교수·대학행정당국(각각 26%) 순서로 응답했다.<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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