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한용덕 "방망이도 일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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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빙그레 에이스 한용덕이 타자로 나서 승리타점을 올리는 진 기록을 연출했다.
빙그레는 19일 태평양과의 더블헤더 1차 전을 1-1로 비긴 후 2차 전에서 한용덕의 결승타에 힘입어 5-4로 신승, 태평양의 8연승에 제동을 걸고 1게임차로 앞서며 선두를 확고치 했다.
한은 4-3으로 앞선 8회 말 1,2루 상황에서 지명타자 장종훈이 1루수로 들어가자 타자로 등장, 깨끗한 중전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날 한은 9회까지 10안타 4실점으로 막아 올 시즌 두 번째 완투승과 함께 결승타를 뽑아내는 진 기록을 연출했다.
한은 82년 프로출범 후 지난 84년 최동원이 2타점 2루타를 기록한 이래 투수가 안타·타점을 동시에 기록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한편 태평양의 김재박은 이날 더블헤더에서 각각 좌전안타를 터뜨려 12게임 연속안타를 이어갔다.
또 삼성은 OB와 1승1무를 기록하며 4위에 올라 상위권진입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삼성의 김용국은 1차 전 9회 말 2사후좌중간 2루타를 뿜어내 프로 첫 팀 통산 1만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 3번 이만수는 이날 3개의 안타를 추가, 김성한 신경식에 이어 프로통산 세 번째 1천 안타고지를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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