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부지 안팔리면 정부,분할매각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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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8일 기획원회의실에서 이용만 재무·서영택 건설·이해원 서울시장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재벌그룹의 비업무용부동산중 매각되지 않는 부동산에 대한 처리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이들 부동산중 가장 가격이 비싼 롯데그룹의 잠실 제2롯데월드부지 2만6천6백71평에 대한 매각방안을 협의했다. 감정가격이 9천9백70억원에 달하는 이 부지는 지난 1월22일의 2차공매에서도 매각되지 않았으며 마지막 단계인 5차공매에서 가격이 인하되더라도 5천억원에 달해 원매자가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 부지의 매각이 쉽도록 하기 위해 분할하여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또 나머지 미처분 비업무용부동산에 대해서도 외지인의 매입을 허용하는등 매각을 촉진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정부는 이들 부동산이 오는 5월8일 이전에 매각되지 않으면 토개공이 모두 채권으로 인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있다. 한편 성업공사에 위임된 재벌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2천2백24만평중 매각된 부동산은 54.8%인 1천2백18만5천평이며 나머지 1천여만평은 팔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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