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 인류애 심어줘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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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지구촌 시대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빈곤· 질병· 환경파괴 등 세계적 문제는 결국 지구촌의 지붕 아래서 일어나는 공통의 관심사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세계교육」이 지향하는 바입니다』유니세프 (국제연합아동기금) 뉴욕본부 세계교육부장 노라 고드윈 씨(45)가 한국에 왔다. 「어린이들이 지구촌을 이해하고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자」는 목적 하에 전세계적으로 실시되고 있는「지구촌 클럽」 프로그램에 관해 일선 교사들에게 조언하기 위한 것이 방한 목적.
그는 아일랜드 출신으로 더블린대학 교수 재직 중 「세계교육」에 관한 유니세프의 자문역할을 맡아오다 2년 전부터 아예 교수직을 떠나 평화와 어린이를 위한 일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정규과목이나 특별활동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국가를 초월한 인류애와 상호의존성을 적극적으로 이해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는 의식 있는 세계인으로 크기 위한 어린 시절부터의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한국에서 이번 봄 학기부터 일부 서울지역 국교 4∼6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중인「지구촌 클럽」 프로그램은 유니세프가 세계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
『서방 선진국 어린이에비해 상대적으로 소비주의와 이기주의에 덜 물든 한국어린이들은 지구촌 클럽 프로그램이 더욱 큰 결실을 볼 수 있을 것』 이라며 그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교사와 당국의 적극적 관심을 당부했다. < 하철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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