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축구 챔피언스리그 조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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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서 가리지 못한 한.일 축구의 승부를 클럽팀끼리 가린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와 일본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 마리노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인 조별리그에서 맞붙게 됐다.

성남과 요코하마는 12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실시된 2004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결과 빈딘(베트남).페르시크 케디리(인도네시아)와 함께 G조에 속했다.이로써 올시즌 K-리그 3연패를 달성한 성남과 J-리그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한 요코하마는 첫판부터 양국 리그 챔피언끼리의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게다가 요코하마에는 한국 대표팀 주장 유상철이 수비수로 포진해 있고,성남에는 올 시즌 K-리그 득점왕 김도훈이 버티고 있어 축구팬들에게는 이들 두 노장간의 '창과 방패'의 싸움으로도 관심을 끈다.

또 올시즌 축구협회(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은 전북 현대는 상하이 선화(중국).BEC 테로 사사나(태국).주빌로 이와타(일본)과 함께 E조에 속했다.E조는 한.중.일 3국의 강팀에다 지난 시즌 이 대회 준우승팀인 BEC 테로 사사나까지 포함된 '죽음의 조'가 됨에 따라,전북의 2라운드 진출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AFC챔피언스리그는 지난해까지 AFC챔피언십과 AFC컵위너스컵으로 나뉘어 있던 아시아지역 클럽대회가 통합된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클럽을 가리는 대회다.지난해 한국에서는 성남과 대전 시티즌이 출전했지만 모두 2라운드에서 탈락했고,우승은 전 세네갈 축구대표팀 감독이었던 브뤼노 메추 감독이 이끄는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연합)이 차지했다.

대회 1라운드 조별리그는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첫 경기는 내년 2월11일 열린다.

장혜수 기자

◇AFC챔피언스리그 조 배정

A조=조브 아한(이란).알 맆파(바레인).카타르스포츠클럽(카타르).파크타코르(우즈베키스탄)

B조=알 와다(UAE).알 카디시야(쿠웨이트).공군팀(이라크).알 사드(카타르)

C조=알 샤랴(UAE).알 힐랄(사우디).알 알리(바레인).경찰팀(이라크)

D조=세파한(이란).알 아라비(쿠웨이트).알 이티하드(사우디).네프트치(우즈베키스탄)

E조=전북(한국).상하이 선화(중국).BEC 테로 사사나(태국).주빌로 이와타(일본)

F조=호앙안기아라이(베트남).다렌 스더(중국).크룽 타이은행(태국).PSM 마카사르(인도네시아)

G조=빈딘(베트남).성남(한국).페르시크 케디리(인도네시아).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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