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 국제협정 인정 거부/러시아의회­옐친 또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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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P·연합=본사특약】 러시아 인민대의원대회는 17일 구소련이 체결했던 군축협정등 각종 국제협정들에 대한 인정을 거부했다.
인민대의원대회는 또 구소련과의 관계를 단절하기 위한 헌법전문 개정에도 반대했으며,러시아가 독립국가연합(CIS) 참가국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인민대의원대회는 이밖에 토지사유권을 인정하는 토지개혁에 관한 헌법개정안도 부결시켜 옐친 대통령의 선언과 개혁정책에 다시 정면으로 맞섰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은 인민대의원대회 스스로 내린 앞서의 결정들과도 모순되는 것이다. 인민대의원대회는 러시아독자군창설을 승인했고 구소련 붕괴도 인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친옐친 대의원들은 이번 인민대의원대회가 폐회되기전 이들 사안에 대한 재표결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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