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일본서 '부활 벨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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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계열의 휴대전화가 일본에서 국산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밀리언셀러(100만 대 판매) 제품에 오를 전망이다. 팬택계열은 22일 "일본의 이동통신 사업자 KDDI에 공급한 휴대전화(모델명 A1406PT.사진)가 하루 6000대 이상 팔리고 있다"며 "이달 중 100만 대 납품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팬택계열에 따르면 지난해 9월에 선보인 A1406PT폰은 최근 여섯달 동안 KDDI의 신규 가입 모델 중 개통량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영일 팬택계열 일본법인장은 "3개의 원터치키를 활용한 단축 다이얼기능을 갖추고 작은 버튼을 누르기 어려워하는 노인층을 겨냥해 2.4인치의 대형 LCD를 탑재한게 시장공략에 주효했다"며 "이달말부터 시작되는 일본의 황금연휴때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1406PT폰은 팬택계열이 자금난에 쫓기면서 개발한 휴대전화의 하나다.

팬택계열 휴대전화가 이처럼 일본시장에서 선전하는 것은 이동통신사업자가 단말기 공급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일본 시장의 특성을 활용해 이동통신 업체가 원하는대로 기능을 특화한 단말기를 제때 공급해 올린 결과다. 한편 팬택계열은 지난해 11월 국내 단말기 업체 최초로 일본 휴대전화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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