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소녀들 테니스 스타 마이클 "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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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홍콩 10대 소녀들 사이에 「마이클 열풍」이 불고 있다.
30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셀렉 홍콩 오픈대회에 첫선을 보인 중국계 테니스 스타 마이클 창(20·미국)은 경기보다는 홍콩의 팬들, 특히 중국계 소녀들의 광적인 접근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곳 10대들은 홍콩 빅토리아공원 앞에 진을 치고 있다가 창이 경기에 출장하기 위해 테니스장 입구에 나타나면 비명에 가까운 탄성을 지르며 한꺼번에 몰려들어 사인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창은 경기에 앞서 팬들에게 지칠 정도라고. 창의 인기에 편승, 짭짤한 입장수입을 올리고 있는 대회조직위도 급기야 경기장 입구에 철제 바리케이드를 치는가 하면 창의 경호원들을 증원했다.
창은 경기장 밖의 광적인 소동과는 달리 일단 경기에 출전하면 예의 냉철한 승부사로 돌변한다. 【홍콩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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