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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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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사랑의 용기(Shining Through)=『위험한 정사』의 마이클더글러스, 『퍼시픽 하이츠』의 멜라니 그리피스, 셰익스피어 극 배우 존 길구드 경이 공연한 2차대전 중 뉴욕·베를린을 무대로 한 첩보영화.
종래의 첩보 물이 주로 남자주인공의 영웅담을 그린 것에 비해 이 영화는 평범한 여비서가 전쟁에 휘말려 첩보원으로 변신, 남자 이상의 용기와 투혼을 보여주는 이색 스릴러다.
물론 위기 때마다 큰 힘이 되어주는 사람은 여주인공이 사망하는 남자첩보원이다. 그 연인에게 사랑의 한 표시로 자신도 그 사람에 못지 않은 첩보원임을 보여주기 위해 위험을 마다 않는다는 여성의 심리를 바탕에 깔았다.
서스펜스를 위주로 한 오락 첩보 물에 덧붙여 인간적인 요소도 가미하자는 게 감독의 의도다.
베를린에서의 공작·탈출이 하이라이트인 이 영화를 감독한 데이비드 셀저는 76년 공포물『오멘』의 원작·각본을 써 유명해졌으며 찰리 신 주연의 『루카스』를 연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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