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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측근이 누군지 되묻고 싶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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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20일 "송 전 총장이 '검찰이 하늘 높은 줄 모른다''중수부를 폐지하자'고 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 누군인지 그에게 되묻고 싶다"며 "(손 전 총장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중수부를 폐지하는 대신 독립된 특별수사처를 만들거나 고검으로 기능을 옮기는 방안은 대선 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인수위원회 때부터 논의됐고, 2003년 11월 법무부에 생긴 제도개선연구팀에서 연구를 했다"며 "그러나 2004년 5월 중수부를 존치키로 정부 차원의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04년 6월께 정치권에서 다시 거론된 중수부 폐지론은 정부 입장과는 무관한 것이었다"고 했다.

윤 수석은 또 "중수부의 중간 발표에 따르면 노무현 캠프의 불법 대선자금은 113억여원이고, 한나라당은 823억원이었으나 당시 안대희 중수부장은 '증거에 따라 나온 최소 액수여서 비교는 무의미하다'고 했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대통령 측근들이) 검찰을 손보겠다고 한 것은 초법적 권력기관인 것처럼 위세를 부린 것"이라며 "대통령의 치부를 덮기 위해 국가기관 폐지론까지 거론한 것은 국기를 뒤흔든 중대한 사건으로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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