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 양호교사 부족… 응급·예방 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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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기도내 초등학교 가운데 양호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전체의 37·5%에 불과하며 특히 도서지역은 배치 율이 극치 낮아 오지지역 어린이들의 보건교육 및 예방접종· 응급조치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7백2개 국교 가운데 양호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37· 5%인 2백63개교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은 배치 율은 중학교는 전체 1백94개교 중 53·6%인 1백4개교, 고교는 95개교 가운데 41·1%인 39개교에 양호교사가 각각 배치돼 있는 것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이다.
수원시의 경우 35개 국교 중 32개교, 안양시 22개교 중 21개교 부천시 28개교 중 27개교, 광명시 2O개교 중 19개교에 양호교사가 각각 배치돼 도시지역 학교는 배치 율이 높았다.
그러나 도서지역인 옹진군의 경우 18개 국교 가운데 양호교사 배치 학교는 한곳도 없으며 강화군은 31개교 중 l개교, 파주군 37개교 중 8개교, 안성군 35개교 중 11개교만이 양호교사가 배치돼 있다.
이 때문에 양호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는 일반교사가 양호업무 담당으로 지정돼 어린이들의 보건교육을 비롯해 급수· 화장실 등 보건위생시설 관리, 응급처치, 건강상담 및 지도, 각종 전염병 예방접종, 보건자료 제공 등을 맡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법 시행령은 국교의 경우 18학급이상 학교는1인 이상의 양호 교사를, 의료 취약지역인 무의촌에는 18학급 미만의 학교에도 양호교사를 둘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학교보건법 시행령에는 초·중·고 각급 학교에 1명의 양호 교사를 두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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