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숨' 이창동 '밀양'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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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김기덕 감독의 '숨'과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다음달 16일 개막하는 제60회 칸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칸 영화제가 한국 영화 두 편을 동시에 경쟁부문에 초청한 것은 2004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 이어 두 번째다.

김 감독은 2004년 '사마리아'와 '빈집'으로 베를린과 베니스 영화제에서 각각 감독상을 받았다. 이로써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베를린.베니스의 경쟁부문에 고루 진출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신작 '숨(26일 국내 개봉)'은 사형수이면서도 거듭해 자살을 기도하는 남자와 그에게 연민을 느끼는 여자의 이야기다. 대만 출신 배우 장첸과 박지아.하정우가 주연했다.

2002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오아시스'로 감독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에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하사탕'은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선보였다. 전도연.송강호 주연의 신작 '밀양(5월 17일 개봉)'은 남편을 잃고 남편의 고향으로 내려간 여자가 겪는 이야기다. 이 감독이 문화부 장관을 역임하고 '오아시스'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작품이다.

한편 개막작은 홍콩 출신 왕자웨이 감독의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가 선정됐다. '오션스 일레븐' '오션스 트웰브'에 이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오션스 서틴'은 비경쟁부문으로 초청됐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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