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고려대) 14연속 탈삼진|대학야구 봄철리그 국내 사상 최다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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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이상훈(22·고려대4) 이 국내야구사상 유례없는 14타자 연속탈삼진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상훈은 9일 동대문야구장에서 벌어진 전국대학야구 봄철리그 4일째 C조 경기에서 성균관대를 상대로 4회 말 구원 등판한 후 8회까지 14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 국내최다연속탈삼진 기록을 작성했다.
이제까지 연속탈삼진기록은 75년 철도고 이진우가 작성한 10개. 프로무대에선 지난 85년최동원과 90년 박동희(이상 롯데 )가 세운 6타자 연속탈삼진이 최고.
서울고교를 거친 이는 1m80cm·73kg의 좌완투수로 서울연고팀인 LG·OB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정통파인 이는 몸 쪽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주무기로 타자와의 대결에서 물러서지 않는 담력 또한 뛰어나다.
후방 체력이 달리는 게 취약점.
이날 이는 6이닝 동안 18타자를 상대로 79개의 공을 던져 한 타자 당 평균4·4개의 공으로 이 같은 대기록을 세운 것.
이는 18명의 타자를 맞아 1명만 내야 범타로 처리했을 뿐 나머지 14명을 모두 삼진으로 요리했다.
이날 고려대는 이의 빛나는 투구로 성균관대를 6-2로 격파했다.
◇제4일(9일·동대문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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