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정정불안/법관등 대숙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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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리마 AP·로이터=연합】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고 헌법효력을 정지시킨후 반군 게릴라들의 공격이 개시되는등 정정이 불안한 가운데 후지모리 대통령은 9일 대법원 판사 13명과 감사원장을 축출하는등 대대적인 숙청작업에 착수했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포고령을 통해 대법원 판사 28명중 13명과 20명의 지방법원장을 전원 해임했으며 자신의 개혁법안인 노동법안에 대해 위헌판결을 내린 헌법위원회 위원 9명도 모두 축출했다고 밝혔다.
포고령에 따르면 또 알란 가르시아 전 대통령이 이끄는 아프리스타당 소속 루스 아우레아 사엔스 연방 감사원장도 해임됐다.
반군무장단체인 「센데로루미노소」(빛나는 길)는 8일밤 수도 리마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진 비야델 살바도르의 한 경찰서에 폭발물을 적재한 버스를 돌진시키는등 공격을 감행,경찰관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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