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트 “무사”/탑승기 불시착때 3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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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트리폴리·워싱턴 AFP·로이터=연합】 탑승기 사고로 한때 행방불명됐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이 무사하다고 PLO가 8일 공식 발표했다.
리비아TV도 이날 오후 아라파트가 트리폴리 인근의 한 병원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최고지도자와 환담하는 모습을 방송했다.
PLO는 아라파트가 9일 튀니스에서 열리는 PLO중앙위원회(각의) 회의에 예정대로 참석할 것이라고 밝히고 『아라파트의장의 생사확인에 인공위성의 이용을 허용,도움을 준 미국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마거릿 터트와일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아무런 도움을 준 일도,PLO나 리비아 정부와 접촉한 일도 없다』며 아라파트의 불시착 비행기 수색작업에 미국이 관여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아라파트는 이날 리비아방송과의 회견에서 『7일 소련제 안토노프26 쌍발기를 타고 수단의 하르툼을 떠나 PLO군사훈련소를 방문하기 위해 튀니스로 향하던중 모래폭풍을 만나 리비아령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했다』며 자신의 지시로 이루어진 이 불시착에서 승무원 3명이 숨지고 수행원 5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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