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군철수 거론않겠다”/일 군사대국화 미서 견제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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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용순 미에 서한
김용순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는 지난달 17일 아널드 캔터 미 국무부차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양국관계 개선을 요구하며 주한미군의 철수 주장은 더이상 제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은 이미 지난해 남북합의서를 채택할 당시부터 주한미군철수 주장을 철회하는등 미국의 지역내 역할을 재평가하고 있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주한미군이 역내 균형자로서 역할하는 것을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북한 관계개선 조건으로 주한미군의 존재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는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인정한다는 표현보다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도 미국이 동북아에 개입함으로써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견제할 수 있으며 지역안정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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