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담합 변칙양도 혐의/3백22개 기업 세무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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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세청은 지난 88년이후 대기업들이 부동산을 팔면서 거래 상대방과 담합,거래가격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의 정밀조사를 받고 있는 기업은 재벌그룹 계열사를 포함,모두 3백22개 기업으로 이들의 부동산 양도건수는 모두 5백40여건에 면적은 4백71만평 규모이며 장부상의 거래금액은 1조1천9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비업무용 부동산등 기업의 부동산 보유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자 이를 팔면서 거래 상대방과 담합해 실거래가격보다 고가 또는 저가로 신고해 부당하게 법인의 소득을 유출시키거나 법인세와 특별부가세 등을 포탈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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