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선 집권연합 패배/상·하 양원서 50% 득표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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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로마 AFP·로이터=연합】 5∼6일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에서 기민당과 사회당 등 집권 4개당 연합은 상·하원 모두에서 50% 득표에 실패했으나 복합비례 대표제에 힘입어 과반수 의석을 확보했다.
7일 이탈리아 내무부가 발표한 최종 개표결과에 따르면 기민·사회·사민·자유당의 4개 정당으로 구성된 집권 중도좌파 연합은 하원에서 48.8%,상원에서 46.3%를 득표하는데 그쳤으며,특히 기민당은 제2차대전후 처음으로 하원선거에서 30%에 미달하는 득표로 사상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집권연합은 복합비례 대표제에 따라서 하원(정원 6백30석)에서 과반수보다 15석 많은 3백31석을,상원(3백15석)에서는 과반수 의석보다 5석 많은 1백63석을 각각 차지,단순과반수 의석확보에 성공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외국인 배척과 북부지역 분리를 주장하는 롬바르디아연맹(LL)은 각 26석과 55석을 얻는 개가를 올렸으며,신파시스트 정당인 이탈리아 사회운동도 상원에서 17석,하원에서 1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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