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트탑승기 실종/PLO의장/리비아상공서… 12명 동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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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비상착륙 실패”
【카이로·니코시아 로이터·AP=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을 태운 비행기가 7일(현지시간)갑자기 불어닥친 모랫바람에 휘말려 리비아 사막지대 상공에서 실종됐다.
카이로의 한 PLO관계자는 이 비행기가 리비아수도 동남쪽으로 1천4백㎞떨어진 사라촌락에 비상착륙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말했다.
PLO본부와 가까운 트리폴리의 팔레스타인소식통들은 이 비행기에는 아라파트 의장을 비롯,승무원 3명과 경호팀,아라파트의장의 행정보좌관등 모두 12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비사우항공사로부터 임차한 구소련제 안토노프기종인 이 비행기의 조종사는 사라관제탑에 사막에 착륙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PLO관리는 『우리는 그들이 무사히 착륙했는지의 여부를 아직까지 알지 못하고 있으며 당시 기상조건은 최악의 상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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