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 작품상 받은 『개벽』 임권택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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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시대극 새 장 연 동학교주 최시형 일대기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임권택 감독의 『개벽』은 동학 2대교주 해월 최시형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 시대극 영화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한말 격동기에 민족의 자주운동 의식을 해월의 행적을 따라 구체적으로 보여준 『개벽』은 영화로 역사를 재해석하는 깊이를 보여줌으로써 지금까지의 작품들과는 차원을 달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격동하는 시대와 끓어오르는 민중들의 민족의식을 영화만이 갖는 역동적인 구성으로 표현해내고 그 저변의 사상도 심각히 부각시킨 보기드문 대작이었다.
특히 최시형과 동학운동을 미묘한 측면까지 부각시키며 쫓기는 최시형의 비극적인 모습에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 배경을 대비시킨 연출은 한국영화만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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