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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승리 야 "독주 방관 않겠다"서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민자 의원 심기 불편>
민자당 참패로 끝난 14대 총선의 여파가 민자당이 절대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 의회에까지 다각적으로 미치고 있어 주목.
지방 의회 출범 이후 민자당 (1백7석) 에 비해 훨씬 적은 의석수(25석) 때문에 예산 심사와 쟁점 안건 처리 때 일방적으로 밀렸던 민주당측은 『민의가 여소 야대로 나타난 만큼 이제는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한 민자당의 독주를 방관만하지는 않겠다』고 으름짱.
또 급부상한 국민당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시의회를 공략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기업체 사장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민당 입당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민자당측은 이래저래 심기가 불편한 상태.
시 직원들도 『지금까지는 주로 여당 의원들과의 협조 관계에만 신경을 쓰면 됐지만 이제부터는 야당의 입김이 강화될 것 같다』며 난감해하는 표정들.

<보선 2.25대1 경쟁>
의원정수 45명 가운데 9명이 교육위원 수뢰사건과 분당 택지분양 사기사건 등에 관련돼 제명 또는 사퇴한 경기도 성남시 의회는 오는 14일 공석인 3개 선거구의 의원 보궐 선거를 실시키로 공고.
보궐선거가 실시될 지역은 해당 선거구의 의원정수가 모두 공석인 수정구 산성동(1명)과 중원구 상대원 1동(2명) 분당구 금곡동(1명) 이며 새로 선출할 의원은 모두 4명인데 후보 등록 마감 하루전인 지난달 31일까지 산성동은 2명, 상대원1동은 4명, 금곡동은 3명이 입후보해 2.25대1의 경쟁률을 기록.
성남시와 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이 각종 불미스러운 사건에 관련돼 의회 명예가 실추되는 바람에 보궐선거 입후보자가 없을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의외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에는 제발 덕망있는 의원이 뽑혀 물의를 빚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마디.【수원】

<3도서 34명 참석>
충북 영동, 경북 금릉, 전북 무주군 등 3도 경계에 접해 있는 3개 군 의회는 지난달 30일 금릉군 의회에서 3도·3군 의회간담회를 개최.
이 자리에서 3개 군의회는 공동으로 의원 협의체를 구성, 의원들의 친목 도모는 물론 각 군간의 지역발전 협의와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상호의견을 교환한다는데 합의.
지난해 10월 이들 3개군의 경계인 삼도봉에서 열린 3도 대화합 행사 때 의원들의 제안에 따라 6개월여만에 성사된 이날 간담회에는 영동군 의회에서 12명을 비롯해 금릉 15명, 무주 7명 등 모두 34명의 의원이 참석해 정관을 제정하고 분기별로 순회하면서 회의를 주관키로 합의. 【영동】

<국민당 의원 곧 탄생>
총선에서 강원도내 14개 선거구 가운데 국민당이 4석을 차지하자 도의회도 민자·무소속 일색에서 국민당 의원들이 탄생할 전망.
이는 지난 총선에서 일부 무소속 도의원들이 국민당 후보의 선거 운동에 직접 참여해 7일 임시회에서 국민당 의원으로 자리바꿈을 모색하고 있는데다 의원 사망으로 보궐 선거를 치르게 될 홍천 제3선거구와 양구 제1선거구에 국민당측이 후보를 공천할 계획이기 때문.
한편 전국 유일의 민중당 소속 도의원인 성희목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민중당 득표율이 3%에 못 미쳐 당이 없어지게 되자 무소속으로 전환. 【춘천】

<부정 사례 고발 합의>
전북도 의회가 30일 「관권선거 조사특위」첫 회의를 열고 총선에서의 행정 개입 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나서 도와 마찰이 일 조짐.
도의회 조사 특위(위원장 최병옥)는 이날 회의에서 『총선에서 도를 비롯한 행정 기관이 여당 후보 선거 운동에 적극 개입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권 선거 백서」를 발간하고 부정 사례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에 고발키로 합의.
그러나 조사 특위의 조사 활동 과정에서도 지사와 관련 공무원의 출석, 자료 제출 문제 등을 둘러싸고 상당한 마찰을 빚게될 전망. 【전주】

<시·군 의원협 창립>
제주시 의회 (의장 현태직) 등 제주도내 3개 시·군 의회 의장들은 30일 제주시의회 의장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7일째 제주도 시·군 의회 의원협의회 창립 총회를 개최키로 결정.
3개 시· 군 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의장들은 의원 상호 친목 도모, 의정 활동을 위한 정보교환, 제주도 지역발전 및 복지증진, 상호 균형유지 등을 목적으로 의원 협의회를 창립하기로 합의.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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