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잘못을 세상 탓으로…' 반사회성 인격 장애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이 병은 생각과 논리, 감정 등 정신기능은 정상이다. 당연히 형법상 면죄 사유가 안 된다. 범죄도 충동적으로 저지르는 게 아니라 주도면밀한 계획 아래 일으킨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엄청난 범죄도 눈 하나 까딱 않고 저지르며 참회나 양심의 가책으로 괴롭지도 않다.

오히려 남을 괴롭힘으로써 쾌감을 느끼며 자신의 모든 잘못은 세상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반사회성 인격장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르며 선천적으로 뇌 속의 유전자나 화학물질에 이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 병의 심각성은 약물 치료 등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며,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교육과 자활이 권장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연쇄 살인, 대량 학살 등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더라도 사기.절도.강도.강간 등 끊임없는 범죄 행위로 평생을 교도소에서 사는 경우가 60% 이상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