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털" 태권도 종목서 제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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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 태권도가 제외되고 대신 일본의 가라테와 중국의 우슈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것이 확실시 되고있어 국내체육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올림픽위원회(JOC)가 12일 대한체육회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제12회 아시안게임에는 근대5종과 가라테, 그리고 북경대회 시범종목이던 야구와 연식정구 등 4종목이 추가, 자개 종목(북경대회 27개 종목)에 금메달이 3백39개(북경대회 3백8개)로 늘어나 아시안게임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86서울대회 정식종목이었던 태권도는 북경대회에 이어 계속 제외된 반면 유사 격투기종목인 우슈와 가라테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가라테에서 15개(남자10·여자5)우슈에서 6개 등 모두 21개의 금메달에서 손해를 보게됐다.
아시안게임 개최종목은 오는 4월(16∼17일)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아시아올림픽 평의회(OCA)에서 최종 확정되나 개최국 안대로 결정되는 것이 관례여서 태권도가 추가 될 전망은 없다.
한편 히로시마 기차역에서 메인스타디움까지 18.4㎞의 공중궤도열차를 건설중인 히로시마시는 개최준비 내용을 알리는 홍보책자와 대회 엠블럼·포스터 등을 확정,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포스터는 지구를 상징하는 청색 원주변에 히로시마의 각종 상징물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원폭이 투하된 곳에 마련된 평화공원(핵폭탄돔)의 모습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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