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가한 파스코는 퇴출조치…원인 제공한 장영재는 1경기 출전정지

중앙일보

입력

경기중 상대 선수와 심판에게 폭행을 가한 창원 LG의 외국인 선수 퍼비스 파스코(27.미국)가 국내 프로농구에서 퇴출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이 13일 오전 긴급 재정위원회를 열어 파스코를 제명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제재금 500만원도 부과했다.

경기중 폭력행위와 관련, 외국인 선수가 제명된 것은 프로농구 출범 이래 처음이다.

KBL은 이와 함께 부산 KTF의 장영재에게도 자극적인 언행으로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책임을 물어 1경기 출전 정지와 50만원의 제재금을 물렸다.

파스코는 12일 부산에서 열린 부산 KTF와의 플레이오프 4강 3차전 경기에서 1쿼터 후반 상대선수 장영재가 파울로 막자 말다툼을 벌였다. 장영재가 심한 욕을 하자 파스코가 장영재의 목과 가슴을 밀쳐 넘어뜨렸다. 최한철 부심은 테크니컬 파울 없이 파스코의 퇴장을 선언했다. 순간 파스코는 최 부심도 거칠게 밀어 넘어뜨렸다. 그래도 분이 삭지 않았는지 심판에게 달려들었고,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이 그를 뜯어말렸다.

앞서 창원 LG는 이날 오전 파스코에 대해 퇴단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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