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1942년7월∼45년10월 소련군 특수부대원으로 활동

중앙일보

입력 1992.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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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석환 특파원 당시 기록문서 단독입수/소군가담시기 첫확인… 훈장도
북한 김일성은 1942년 7월부터 45년 10월까지 소련군 특수부대원으로 활동했으며,소련으로부터 여러차례 훈장을 받았음이 구소련공산당 공식문건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11일 중앙일보가 구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 문서보관소(아르히브)로부터 단독 입수한 김일성 관련 인사파일 내용에 의한 것이다.
아르히브는 그동안 비밀에 부쳐졌던 약 3천만건에 달하는 각종 문건을 이달초부터 공개하기 시작했으며 이들 문건들은 역사학자들로 부터 「20세기 역사의 마지막 보고」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귀중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인사파일에 따르면 김일성은 1912년생으로 31년부터 40년까지 만주에서 빨찌산 활동을 하다 일본군토벌작전에 밀려 소련으로 들어가 42년 7월17일 적군(소려극동군)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여러 이설이 있던 김일성의 적군가담시기가 정확하게 알려진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김일성은 또 적기훈장·레닌훈장을 비롯,구소련의 훈장을 수차례 수여받았으며 45년 8월29일 하바로프스크 주둔 소·중·한 혼성특수부대 88특별여단(여단장 중국인 주보중)대위자격으로 적기훈장을 받은 것이 최초의 서훈기록으로 밝혀졌다.
이 소련문서에는 김일성 이름의 표기가 「찐지첸」과 「김일센」두가지로 나타나있는데 「찐지첸」은 88부대 근무때 불리던 중국발음의 러시아어 표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그리고리 코로트코프 러시아과학아카데미극동전사연구가는 같이 근무하던 한국인들과 함께 중국발음으로 불렸던 것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코로트코프씨에 따르면 소련은 제2차대전 종전을 앞두고 한반도에 사회주의정권을 세우기 위해 몇가지 준비를 갖췄으며,그중 하나로 88특별여단산하에 한인 빨찌산 출신들로 구성된 특수게릴라부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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