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측근 잇단 욕설파문… 선거 악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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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베이커·피츠워터 폭언에 유태인·기자들 발끈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측근참모인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과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이 폭언말썽을 일으켜 가뜩이나 대통령선거에서 고전하는 부시 진영에 또다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베이커장관은 최근 백악관 고위보좌관 회의에서 이스라엘과 그 지지자들에 대해 『×(fuck)할 놈들,그들은 우리(부시 대통령진영)에게 표를 던지지도 않았다』는 욕설을 퍼부었다고 에드 코치 전 뉴욕시장이 6일자 뉴욕 포스트지 정기칼럼에서 주장했다.
마거릿 터트와일러 국무부 대변인은 『코치 의원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으나 유대계 단체의 지도자들은 일단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사실로 드러날 경우 베이커 장관의 「축출」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베이커장관의 욕설 파동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도 오는 10일 예비선거에 대비,부시 대통령을 수행 취재하는 기자들이 그의 연설현장이 아닌 기자실에 눌러앉아 구내방송을 통해 취재하던 기자들에게 『너희 게으른 ××(bastards·후레자식들) 때문에 정말 지겹다』라는 폭언을 퍼부어 심한 반발을 사고있다.<워싱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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