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레온가스 사용 대폭감축/차에어컨 생산 20% 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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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소비자는 94년부터 가동 어려울듯
94년부터는 프레온가스(CFC) 부족으로 차소유자 일부가 차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할 전망이다.
정부가 올해부터 프레온가스 사용량을 대폭 줄이기로 함에 따라 차 에어컨 등에 이를 쓰고 있는 자동차업계가 올해 20%(36만대)정도의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소비자들도 94년부터는 에어컨을 가동시키지 못하는 사태가 예견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등 7개 자동차업계는 이에 따라 프레온가스 생산업체(울산화학) 및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프레온가스 확보전에 들어갔고 대체물질을 쓸 수 있는 차 에어컨 개발에 착수했으나 몇년이 걸릴 전망이어서 고심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은 정부가 지난달말 올해 업계별 프레온가스 할당량을 당초 계획보다 더욱 줄이기로 결정,자동차업계의 경우 올해 최소 소요량(2천32t)보다 20%가 적은 1천6백26t이 할당된데 따른 것이다.
이는 정부가 오존층 파괴를 막기위한 몬트리올 의정서에 5월부터 가입키로 결정한데 따른 조치이며 선진국들은 CFC의 완전 사용금지 시기를 96∼97년으로 앞당기고 있어 매년 급격한 사용량감축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정부와 업계가 느림보 대응을 하고 있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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