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총리 "한·중 FTA 방안 마련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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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총리가 밝힌 4대 제안은 ▶무역규모 확대▶상호투자 촉진▶과학기술분야 협력 강화▶한.중 FTA 공동연구 추진 등이다. 특히 한.중 FTA와 관련해 원 총리는 "양국 경제무역의 장기적인 발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산.관.학 공동연구에 박차를 가해 서로 윈윈 방안을 조기에 제출함으로써 FTA 구축의 토대를 마련하자"고 촉구했다.

또 원 총리는 양국 무역 규모를 조기에 2000억 달러(지난해 1343억 달러)대로 끌어올리고, 무역.투자 부문을 농산품.서비스.첨단기술 등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최근 외자기업에 대한 혜택을 줄인 기업소득세법 개정안에 대한 참석자의 질문에 원 총리는 "중국이 30여 년간 외자기업에 많은 혜택을 부여했지만, 이제는 내.외자 기업 모두에 공정하고 투명한 경제환경을 제공해야 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원 총리는 또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SK텔레콤에 달려가 양국 통신협력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고부가가치.고도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원 총리를 비롯해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 및 중국 경제사절단,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한국 기업인 등 모두 350여 명이 참석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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