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연형묵의 사망으로 공석이었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김영춘 북한군 총참모장을 선임했다. 현역군인인 김 신임 부위원장은 현재 계급이 차수로 국방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북한은 또 올해 예상수입을 지난해보다 5.9% 늘어난 것으로 책정해 4333억원(북한 원. 30억9000만 달러, 1달러=140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회의에서는 올해 국방비로 총 예산의 15.8%를 책정, 684억7000만원(4억89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에서 노두철 내각 부총리는 지난해 사업 결과와 내년도 과업을 보고하면서 "당의 농업혁명 방침을 철저히 관철해 인민들의 먹는 문제 해결에서 획기적 진전을 이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김 위원장을 포함해 대의원 687명 중 593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6자회담과 '2.13 합의' 등으로 기대를 모았던 핵 문제와 관련한 언급이나 경제개혁을 강화하기 위한 입법조치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영종 기자
◆ 김영일=우리의 옛 교통부에 해당하는 북한의 육해운부(현 육해운성) 말단 직원으로 출발해 총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운송 전문가 출신으로 98년부터 지금까지 장관 격인 육해운상으로 재직해 왔다. 함경북도 나진 해운대학 출신으로 61년부터 9년간 북한군에 복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