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즉석식품 위생관리 '못믿어'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조미김 등 즉석판매식품의 위생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서울청은 서울.강원.경기지역 백화점 내 즉석 코너에서 식품을 제조.판매하는 즉석판매제조 가공업소 29곳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관할 기관에 행정처분토록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 중에는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점.영등포점.청량리점, 뉴코아백화점 강남점, 한신코아백화점, 엘지백화점 구리점,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갤러리아백화점 등의 임대 코너에서 즉석식품을 판매하는 업소들이 포함돼 있다.

식의약청에 따르면 이 업소들은 즉석 구이김 등을 다른 업소에서 제조했는데도 즉석 코너에서 제조한 것처럼 제조원을 허위로 표시하거나 감자 샐러드.빵.추어탕.민물장어 구이 등에 표시사항을 적지 않고 판매한 혐의다. 또 무표시 상태의 무말랭이.마늘종무침 등을 구입해 팔거나 품질검사를 하지 않고 어묵.참기름.들기름 등을 판매했다. 이번에 적발된 업소와 구체적인 위반 내용은 식의약청 인터넷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