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김정일 모욕” 기사 항의/북 외교관들 잡지사 난입 행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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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주러 공관원 10여명
【모스크바=연합】 모스크바주재 북한대사관 직원들이 지난 16일 러시아 시사주간지 노보에 브레미야(신시대) 편집장실에 몰려가 이 주간지의 반북한적 보도태도에 항의,폭언등 행패를 부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노보에 브레미야지 레오니트 믈레친 부편집장은 21일 발행된 최신호에서 당시 김일성배지를 가슴에 단 북한사람 10여명이 방에 들어와 자신을 둘러싸고 윽박지르면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를 어떻게 그렇게 모욕할수 있느냐』고 항의하면서 폭언을 퍼붓는등 자신을 위협했다고 폭로했다. 동지는 최근 2회에 걸쳐 김정일 후계체제에 대한 전망과 김일성의 핵사찰 거부의도에 대한 비판성 기사를 게재했다.
믈레친 부편집장은 북한공관원들이 1주일 전에도 『미제 괴뢰 남조선군국주의자들의 비열한 스파이를 만나게 해달라』고 조르다 돌아가기도 했으며,행패를 부린 북한인중에는 자신이 평양을 방문했을때 얼굴을 익힌 북한안전부요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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