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분규 확산/구소련 아르메니아 가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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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P·AFP=연합】 아제르바이잔내 민족분규지역 나고르노­카라마흐 자치주에서 16일밤 장갑차·대포들을 동원한 아제르바아잔인과 아르메니아인간의 나흘째 전투로 이날만 최소 22명이 숨진 가운데 현지주둔 구소련군이 아르메니아측에 가세,전투양상이 대규모로 확대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투란통신은 이같은 사망자가 아제르바이잔 마을인 카라다글리에서 전개된 전투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밝히고 이 전투로 카라다글리가 아르메니아의 수중에 떨어졌으며 주민들은 인근 삼림 지역으로 도피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에 앞서 나고르노­카라바흐 주도인 스테파나케르트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약 2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하고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구소련군 3백66연대가 장갑차를 동원,아르메니아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아제르바이잔 외무부는 17일 아르메니아의 「침공」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해줄 것을 유엔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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