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절도 급증/동남아인등/고객가장 네다바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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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고객을 가장해 가게에 들어가 돈을 훔쳐 달아나는 동남아인들의 절도행각이 잇따르고 있다.
7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종암 2동 삼성전자종암대리점(주인 김길룡·30)에 30대후반의 동남아인으로 보이는 2명이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혼자 가게를 보고있던 김씨의 부인 조윤자씨(28)로부터 10만원권 자기앞수표등 모두 1백4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갈색가죽점퍼차림의 이들은 건전지 4개를 구입하고 1만원권지폐 10장을 꺼내보이며 서툰 한국말로 『수표로 바꿔달라』고 한뒤 조씨가 주머니에서 수표다발을 꺼내는 순간 그대로 낚아채 달아났다.
이에 앞서 6일 낮 12시50분쯤 서울 명일동 「튜로」의류판매장(주인 박태홍·34)에서도 필리핀인으로 보이는 남녀 3명이 돈을 바꾸는체하다 주인 박씨가 한눈을 파는 사이 서랍안에 있던 현금 17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주인 박씨에 따르면 정장차림의 40대남자 1명과 20대 여자2명이 1천원짜리 10장을 1만원짜리 지폐로 바꿔달라고 해 돈을 꺼내던중 일행가운데 여자 1명이 가게에 진열되어있는 옷가격을 물어봐 한눈을 파는 사이 열려진 서랍에서 돈을 훔쳐 달아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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