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탱고의 애수와 재즈의 자유 녹아 있는 아코디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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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세계 최고의 아코디언 연주자 리처드 갈리아노(57.사진)가 첫 내한공연을 한다. 14일 오후 6시 LG아트센터에서 국내 팬과 첫 만남을 갖는다.

갈리아노는 누에보(새로운) 탱고와 유럽 스타일의 재즈를 완벽하게 접합시켰다는 찬사를 받아왔다. "아코디언의 역사는 리처드 갈리아노 이전과 그 이후로 명확히 구분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의 음악에는 탱고의 애수와 열정, 재즈의 자유로움, 그리고 프랑스의 낭만이 녹아들어가 있다는 평가다.

갈리아노는 국제 아코디언 경연대회에서 2년 연속(1966,67년)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이후 68년 샤를르 드골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상을 받으며, 전세계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80년대 들어 유럽 전역과 미국을 돌아다니며 쳇 베이커.조 자비눌 등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작업해 왔다. 특히 누에보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피아졸라 서거 10주년 기념공연 실황이자 자신의 최고 앨범으로 꼽히는 '피아졸라 포에버'(2003년)에 실린 곡들을 들려준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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