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관광업계 “구정특수”/화교들 모국방문러시…「항공편」예약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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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동남아시아 관광업계가 구정특수로 들뜨고 있다.
아시아에서도 구정을 공휴일로 지정한 나라는 한국·중국·대만·홍콩등 몇 안되지만 이들 나라의 구정연휴 때문에 이맘때면 항공사·호텔·여행사 등 아시아 관광산업 전체가 대목을 맞는다.
특히 지난해 걸프전으로 큰 재미를 보지못했던 동남아 주요항공사들은 올해 구정연휴기간 예약실적이 10% 가량 늘어남에 따라 취항편수를 늘려 고객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다.
우선 12억 인구의 중국이 2주동안 관공서·공장·상가문을 일제히 걸어 잠그고 고향을 방문하는데 따른 관광수요도 수요려니와 동남아 각국에 흩어져 있는 화교들이 모국을 찾는 「민족대이동」이 관광업계의 주공략 대상이었다.
또 다른 중국이라 할 수 있는 홍콩의 경우도 시민 5백70만명중 1백만명이 구정을 전후해 모국방문과 해외여행을 떠났다.
게다가 구정을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고있는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도 경제권의 상당부분을 쥐고있는 화교가 회사나 상점문을 닫고 떠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휴가철을 맞게돼 관광특수에 한몫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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