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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여공천… 막판조정 진통/경합39·미정18곳 싸고 줄다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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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현역 민정9 민주5 공화2명 확정석 서울/31곳중 10곳 영입 또는 경합 경기/현역중 20∼30% 물갈이 대상 충청/권익현씨 영입설 다시 대두 경남/안동·구미·점촌­문경 「복수」로 경북
전국 2백37개 선거구 공천신청자에 대한 민자당의 계파간 물밑조정이 활발히 이루어져 25일 현재 ▲단수추천 1백80개지역 ▲경합 39개지역 ▲미정 18개지역으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7일부터 시작되는 합숙공천심사에서는 경합·미정지역에 대해 압축심사를 벌여 세최고위원 협의→노대통령 재가순을 거쳐 31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합·미정지역의 대부분은 3계파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어 공천심사위의 심사는 물론 최고위원간의 협의과정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하다.
당정의 예비심사 결과를 민정계측에서 종합 점검한 결과를 보면 현역의원의 공천배제가 거의 확정적인 지역은 20여곳. 여기에 경합지역중 일부지역에서도 현역의원의 탈락이 예상돼 현역의원 30여명이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현재로선 지배적이다.
○…극심한 인물난을 겪고 있는 서울의 경우 민정계 현역의원 9명은 특별한 하자가 없어 전원 재공천이 확정적. 반면 민정계는 7명중 김재광(은평을) 강신옥(마포을) 의원을 제외한 5명,공화계는 김용채(노원을) 신오철(도봉갑) 의원은 확실하나 유기수 의원(구로을)과 연제원 의원(영등포갑) 등 2명은 위험선이란 분석이다.
김재광 국회부의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지역구 포기 의사를 밝혀 은평을은 청와대와 민정계측이 박완일 불교신도회 회장을 강력히 밀고 있으나 김부의장과 민정계측은 박종률 의원(전국구)을 지지해 혼전중이며 마포을은 민정계측이 강의원 사수를 표명하고 있으나 민정계측이 당선가능성을 이유로 박주천 구민정위원장을 밀고 있어 빡빡한 형세.
공화계 유기수 의원의 구로을 역시 당선가능성 최우선고려원칙 때문에 최명헌 전 노동장관과 유지효 협진기업대표가 경합중.
신설구인 도봉병은 양경자의원(전국구)으로 굳어졌고 구로병은 이신행 전 기아산업 전무이사가 유력. 영등포갑은 연제원의원(전국구)대신 13대때 영등포을로 당선됐다가 부정선거운동 파동으로 당선 무효된 김명섭 대한약사회장이 교체후보로 떠올랐다.
서울의 관심지역인 강남을은 강경식 전 재무장관이 단수후보로 조정됐고 송파을은 민주계 김병태 위원장과 공화계 조용직 부대변인의 싸움으로 압축. 서초갑은 이종률 전 정무장관이 독주하는듯 했으나 최근들어 김찬진 변호사(전 국무총리실 조정관)가 다크호스로 부상.
○…김영삼 대표가 직접 관리하는 부산은 현역으로는 정상구 의원(남을) 1명만이 교체대상으로 거명되고 있는 가운데 영도는 현역위원장인 김형오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지역기반 취약이 지적돼 비공개 신청한 윤석순 전 의원과 경합.
신설구인 강서는 민주걔의 송두호 의원(전국구)이 가장 유력하며 김대표측이 교통정리를 해줄 것으로 알려졌던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북을)과 유흥주 전 의원(남갑)은 부산입성이 불투명하다.
경남지역의 경우 현역의원중 정동호(의령­함안)·신재기(창령) 의원의 공천배제설이 굳어지는 분위기. 대신 박희도 전 육참총장이 창령에,조홍래 전 의원이 의령­함안에 공천이 유력하며 탈락설이 나돌았던 심완구 의원(울산시)은 김대표가 최근 재공천을 확약.
광산지역의 하나인 산청­함양은 한때 회의적이었던 권익현 구민정대표위원의 영입이 다시 활력을 얻고 있는다는 소식이다.
교체설이 나돌았던 황성균 의원(삼천포­사천)은 김기도 전 청와대비서관등과 경합중이다.
6대 4 정도로 앞서가고 있다는 것.
사고당부중 김해는 김영일 청와대 사정수석,울주는 김채겸 쌍용그룹 부회장이 확정적.
김동주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양산은 나오연 전 중소기업은행장과 박봉식 전 서울대 총장의 싸움에서 나씨가 지지기반·활동성등에서 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다.
정몽준 의원이 탈당한 울산동은 청와대와 민정계측에서 노조위원장 출신인 김동인 의원(전국구·구로병 신청)을 밀고 있으나 김대표측에선 현대건설 노조위원장출신인 서정의씨를 밀고 있어 관심. 진해­창원은 배명국 전의원과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김종곤 의원(전국구)의 접전이 팽팽하고 고김동영 의원 지역구인 거창은 이강두 전 주러시아공사,강호양 통일원교수,이현목 건설회사 회장의 3파전.
신설구 창원갑은 김종하 전 의원이 이규효 전 건설장관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6공의 아성인 대구·경북지역도 6공말기에 대비한 통치권보호 차원에서 상당수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
대구지역의 경우 강재섭 당기조실장(전국구의원)이 서을로 내정됐다는 후문.
민주계측은 김성환 전 의원의 대구입성에 대단한 집착을 보이고 있어 유 전의원의 공천여부에 따라 유수호(중)·김한규의원(달서갑) 등을 포함한 2∼3개 지역의 배치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경북지역에서는 김일윤(경주시) 김진영(영주­영풍) 황병우(청송­영덕) 이재연(경산­청도) 의원 등 4명의 현역의원이 동요.
대체인물로는 서수종 전 안기부 비서실장(경주시) 금진호 전 상공장관(영주­영풍) 이영창 전 치안본부장(경산­청도) 등이 유력시되며 청송­영덕은 민주계의 김찬우 전의원과 김성태 창흥화성 대표가 팽팽한 접전.
13대 개원이래 줄곧 신경전을 벌여온 오경의 의원과 김길홍 의원(전국구)이 맞붙는 안동시를 비롯,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조카인 박재홍 의원과 박세직 전 서울시장이 대결하는 구미,신영국 의원대 이승무 봉명부회장의 점촌­문경,구자춘 의원대 김종기 의원의 달성­고령 등 지역은 5대 5의 접전으로 복수공천될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경기도는 31개지역구중 10개 지역구가 영입인사로 대체되거나 현역위원장과 지망생들간에 불꽃튀는 경합을 벌이고 있다.
송탄­평택(권달수 의원)은 김영광 전 의원과 허남훈 전 환경처장관,파주(최무룡 의원)는 이용호 전 의원과 우종림 전 의보공단이사장,오산­화성(박지원 의원)은 정창현 도지부 사무처장과 권오석 의원(전국구)이 현역의원을 밀어내고 경합중. 동두천­양주는 임사빈지사가 현역 이덕호 의원에 앞서고 있고 가평­양평은 전국구 안찬희 의원과 현역 이영선 의원간에 접전.
이영문 의원(이천)은 비밀신청자인 황정현 한국경영자협회 상임부회장의 도전에 밀리고 있으며 조직관리 부실지역으로 지적된 고양은 이택석 의원과 이국헌 변호사가 팽팽한 접전중이다.
위원장 공석지역인 하남­광주는 정영훈 전 교통부 기획관리실장이 내정됐으며 신설구 수원 권선을은 남평우 경인일보 회장이 유력하다.
인천지역의 북갑은 정정훈 의원과 비공개 공천신청한 김숙현 전의원간의 싸움.
○…충남북·대전역시 당선가능성·도덕성 차원에서 20∼30% 물갈이가 이뤄질 전망.
오용운 의원이 탈당한 청주을은 구천서 BBS총재와 임광수 임광토건 회장이 팽팽히 붙어있고 충주­중원(이종근 의원)은 김선길 전 상공차관과 진치범 전 의원이 경합중이나 김 전차관이 유력하다는 평.
천안시(정일영 의원)은 성무용 대성냉동 대표가,천안군(김종식 의원)은 함석재 전 천안지청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연기는 임재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과 민주계의 박희부 당정책평가위원이 맞서 있으나 임 전총무수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예산(박병선 의원)은 오장섭 대산건설 회장이 지지기반으로는 조종석 전 치안본부장보다 앞서지만 조씨는 경찰측에서 강력히 후원하고 있어 예측불허다.
○…강원은 탈락설이 나돌던 태백(유승규 의원) 삼척(김일동 의원)은 「대안부재」로 재공천쪽으로 분위기가 반전됐고 횡성­원주는 민정계가 추천하는 김영진 전 토개공사장이 민주계 박경수 의원보다,속초­고성은 역시 민정계의 정재철 전 정무장관이 민주계 현역 최정식 의원보다 앞서 있으나 민주계측이 반발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밖에 호남지역은 인물난에 시달려 적임자 구하기조차 어려운 형편인데 김식 전 농림수산부장관의 전국구 진출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표명렬 전 육군정훈감이 강진­완도를 맡고 사무처요원 배려차원에서 이건식 정조실 부실장이 김제,조규범 시지부 사무처장이 광천북을에서 공천이 유력하다.<문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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