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지표 비교주요내용/대학자연계 남 40.5%­북 69.2%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북 컬러TV값 남 2배 넘어… 쇠고기는 남이 4.6배/여성의원비 북이 10배… 인구증가율 남일정­북감소
통일원은 북한에서 발행된 신문·연감·서적과 북한에 대해 국내외 주요기관이 발표한 통계내용 및 귀순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한 『남북한 사회·문화지표』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그중 주요내용을 발췌,소개한다.
◇인구=90년 기준으로 한국의 인구증가율은 0.93%,북한은 1.61%다.
그러나 한국은 85년이후 0.93%의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으나 북한은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밀도는 한국이 4백31.8명인데 비해 북한은 1백76.9명으로 훨씬 낮다.
◇임금=90년 기준으로 한국의 사무직 월평균임금은 51만9천원으로 북한의 사무원이 받는 2만∼2만3천원(한국화환산·북한화 1원=한국화 3백35원)보다 훨씬 높았다.
임금수준은 남북한 모두 행정 관리직→생산직→서비스직의 순위를 나타냈다.
◇생활용품 및 공공요금가격=일반적으로 식료품·일용품의 경우는 북한의 국정소매가격이 한국보다 낮으나 기호품·공산품가격은 한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의 질이나 규격등의 차이로 정확한 비교는 될 수 없으나 예를들어 쇠고기 ㎏당 한국은 1만1천7백원,북한은 2천5백13원인데 비해 컬러TV는 대당 한국이 23만6천원,북한은 50만2천5백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교통요금의 경우 시내버스·지하철등 시내이동수단의 이용요금은 북한이 한국보다 낮으나 시외이동수단인 철도의 경우는 북한이 높았다.
90년기준으로 서울∼평택(75.4㎞)까지의 철도요금은 6백40원이었으나 같은 거리인 평양∼안주간 요금은 1천2백40원(한국화환산)이었고,택시도 한국의 기본요금이 6백원인데 비해 북한은 1천5백8원이었다.
통신의 경우 우편 및 전보요금은 북한이 낮으나 전화요금은 시내·국제전화 모두 북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북한은 치과병원수(한국 3천2백78개,북한 13개)가 적은 대신 결핵·간장병원등 특수병원의 수가 많다.
결핵병원은 한국이 5개인데 비해 북한은 3백38개다.
주요사망원인을 보면 남북모두 순환기계질환(한국 29.7%,북한 45.3%)이 가장 높았다.
◇교육=90년 기준으로 대학생수는 한국이 1백12만7천명,북한은 31만4천명이었다.
대학 학과의 구성비율을 보면 한국은 인문사회계가 37%,자연계가 40.5%이나 북한은 자연계열이 69.2%(인문사회계는 9.5%)로 훨씬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회=여성국회의원수가 한국(13대)은 2%(6명)인데 비해 북한은 20.1%(1백38명)로 훨씬 높다.
◇종교=북한의 종교인구수는 북한당국의 주장에 따르더라도 3만5천8백명에 불과,우리의 1천7백20만3천명에 비해 큰 격차가 있다.
교별로는 북한의 경우 천도교가 41.9%로 제일 높고 불교·기독교 각 28%,천주교 2.2%다.
◇국경일 및 공휴일=한국은 3·1절과 추석등 12개 17일이며 북한은 김일성 주석생일·한식등 12개 15일이다.
남북한은 신정·설날·광복절·추석을 공통적으로 국경일이나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안희창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