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간접시설 투자 바란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외국기업의 투자유치기관인 호치민 상공회의소의 호 디 훙 회장은 『현재 한달 50달러로 돼있는 비현실적인 베트남정부의 최저임금제도를 개선, 사업자와 피고용자가 협상을 통해 임금을 결정할 수 있도록 조만간 새로운 규정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또 『한국군이 베트남에서 미국편에 서서 싸웠으나 서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과거를 잊는 것이 바람직하며 석유 및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를 원한다』고 말했다.
올해 54세인 그녀는 중부베트남출신으로 1954년 프랑스와의 독립전쟁이 끝난 뒤 북부로 올라가 하노이에서 무역대를 나왔으며 무역부와 상의에서 줄곧 근무해온 무역통이다.
-베트남은 도이모이 이후에도 계속 사회주의원칙을 고수하고있는데 이것이 외국기업의 투자에 장애요인이 되지 않겠는가.
『베트남의 외국투자법은 이미 공개돼 잘 알려져 있다. 베트남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투자된 외국기업을 국유화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가 약속한 사항은 반드시 지킨다.』
-베트남투자환경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노동력이 풍부하다. 실업자가 2백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앞으로 군제대자와 동구근로자의 귀국 등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단점은 전력 등 사회간접자본이 몹시 부족한 점이다.』
-증권시장의 개설과 민간은행의 설립 등 금융제도의 정비는 언제쯤 가능한가.
『증권시장의 개설은 이미 보 총리가 밝힌 바 있으며 최근 인도네시아와 합작으로INDOVENA은행을 세웠다.』
-l군대수가 너무 많아 경제개발에 어려움이 되지는 않는가.
『군대를 삭감할 계획은 없다. 군대의 의무는 국가방위이외에 경제건설에 참여하는 것이다. 국민숫자에 비해 1백15만명의 군대는 많은 것이 아니다.』
-미국의 엠바고는 언제쯤 풀릴 것인가.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공식적인 무역사절단이 베트남을 다녀갔다.』
-한국기업들에 무엇을 기대하는가.
『한국의 경제개발은 성과가 있었으며 베트남은 한국의 기술과 자본이 필요하다.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은 투자를 기대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