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호원·당원들/취재기자 잇따라 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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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민주당 김대중 대표의 경호원과 관악을지구당 당원들이 취재기자를 잇따라 폭행,말썽을 빚고있다.
18일 오전 7시15분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2층 로비에서 김대표의 경호원인 차태석씨가 취재중인 중앙일보 사진부 오종탁 기자를 폭행,취재를 방해했다.
차씨는 이날오전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과학연구원 주최 정책세미나 연사로 참석한 김대표의 경호를 나왔다 오기자가 김대표를 촬영하자 『왜 사진을 찍느냐』며 주먹으로 오기자의 가슴을 폭행했다.
차씨는 오기자가 『중앙일보기자』라고 신분을 밝혔는데도 『기자면 다냐』는 폭언과 함께 오기자의 허리띠와 멱살을 잡아 구석진 곳으로 데려가 주먹으로 가슴·배를 3∼4차례 때리는등 5분여동안 폭행했다.
이에 앞서 17일 오후 2시쯤 민주당 서울관악을 지구당 당원 1백20여명이 용강동 중앙당사 4층 기자실에 난입,김남섭 지구당조직부장 등이 중앙일보정치부 김두우 기자를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당원들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중앙당사에 몰려가 『이해찬 의원의 공천을 반대한다』며 사무처를 점거,농성을 벌이다 기자실로 몰려가 『일부언론이 이의원의 공천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며 욕설과 함께 기자들의 출입을 막고 바깥으로 나가려는 김기자의 넥타이를 졸라 매는등 폭행했다.
한편 민주당은 출입기자 폭행사건과 관련,당차원의 사과를 한뒤 폭행에 가담한 김부장과 배후조종자를 엄벌키로 하고 당사경비책임을 물어 당시 당사에 남아있던 최대근 환경국장·김관선 총무부국장을 당기위에 회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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