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2題] 동양 메이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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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동양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동양메이저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8일 1천8백70원으로 마감했다. 사흘간 51%나 오른 것이다. 이처럼 주가가 급등한 것은 동양메이저가 인수.합병(M&A)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양메이저는 동양종합금융증권.매직.시스템즈.캐피탈.시멘트 등 자산총액 4조5천억원의 동양그룹을 지배하는 지주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은 이날 현재 5백12억원에 불과하다. 이론상으로는 2백56억원만 있으면 경영권을 인수해 동양그룹을 지배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 최대주주의 동양메이저 지분이 43%에 이르고 있고, 외국인 지분율은 27%에 불과해 외국인에 의한 M&A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증권전문가들은 전한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지분구조를 볼 때 동양메이저에 대한 경영권 위협은 쉽지 않다"며 "소문이 소문을 낳으면서 데이 트레이더(초단기 주식투자자)의 표적이 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8일 동양메이저의 거래량은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고 팔면서 전날보다 17배가 늘어난 3백18만여주에 달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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