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본부 간부가 은행과 짜고 융자알선/커미션 1억여원 챙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전 영남총무부장 구속
【부산=정용백기자】 부산지검 특수부 김진태 검사는 10일 중소기업체들에 시설자금등을 대부받도록 알선해준뒤 커미션 명목으로 1억1천만원을 받은 한국생산성본부 영남지방본부 전총무부장 박영복씨(여·항도창업컨설팅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한국생산성본부 영남지방본부 총무부장으로 근무하던 90년 1월 부산 신평·장림공단피혁조합 상무인 이동우씨(48)로부터 『중소기업설비자금 1백억여원을 대부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알선 커미션명목으로 1억1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특히 박씨가 지난 23년간 한국생산성본부에서 금융대부 실무책임자로 근무하면서 한국은행 대부담당관계자들과 짜고 부산지역 2백여 중소기업체들에 싼이자로 대부받을 수 있도록 알선해준뒤 대부금액중 5%를 상습적으로 커미션 명목으로 받아온 혐의를 잡고 은행관계자·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 등을 소환,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