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표 가시화수위」막판절충/반YS계선 조직적 반발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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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태우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김영삼 대표에게 「언질」을 준다는 선에서 막후절충의 진전을 보이고 있는 민자당의 이른바 후계구도문제는 「언질」의 수준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민주계간에 막바지 절충이 벌어지고 있다.<관계기사 2면>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4일 저녁 『그동안 청와대참모와 민주계핵심측근간 막후절충에서 큰 줄거리의 후보가시화 방법에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안다』며 『노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후보문제에 분명한 「언질」을 주고 아울러 김대표의 당내 위상도 한층 높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민주계쪽이 보다 명확한 가시화방법을 요구하는데다 여권내 반YS그룹의 강력한 반발이 있어 마지막 진통을 겪고 있다』면서 『곧 있을 노­김회담에선 임기말까지의 권력누수방지·임기후문제를 포함한 심도 있고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며 노대통령·김대표 모두 분당사태는 막아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어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종찬 의원의 신정치그룹이 노대통령의 언질설에 즉각 반발,총선후 완전자유경선관철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힌데 이어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박철언 의원등 민정·공화계일부에서도 반발움직임을 보여 이들의 조직적 「불복」행동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의원은 4일 신정치그룹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그동안 반YS연대행동을 취해온 민정·공화계인사들과 연대지속을 위한 접촉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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