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두대간이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백두대간은 우리민족정기의 발원지인 백두산 천지에서 한반도의 등줄기를 이루며 뻗어 내려와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진 국내 최대의 산줄기를 말한다.
한반도가 사실상 하나의 맥으로 어우러져 있어 통일의 당위성을 웅변하는 듯한 이 명칭은 조선 영조 때 실학자 신경준이 그가 지은 지리서 『산경표』에서 처음 사용했다.
사학자들은 산 능선을 이은 「대간」 또는 「정맥」이 한반도의 맥이요 뿌리라고 일관되게 주장한다. 낭림산맥·멸악산맥·광주산맥 등 「산맥」이라는 명칭은 20세기초 일본의 지질학자 고토분지로(소등문차랑) 가 주요 수탈대상인 광물자원의 분포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한반도의 지형을 조사, 발표한 논문 「조선의 산악론」 에서 처음 등장했다는 것.
산줄기의 구분상 특징은 물줄기와의 연관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즉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져 모든 물줄기를 동서로 갈라놓은 산등줄기를 백두대간이라 부르고 함경남북도에 걸쳐 있는 것을 장백정간,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청북정맥·청남정맥·해서정맥·임진북례성남정맥·한북정맥·한남정맥·금남정맥·호남정맥 등으로 부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