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제대회 41차례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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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배드민턴 복식 최강국 한국이 올시즌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며 92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한국은 올해 남자복식의 황금콤비인 박주봉(박주봉·한체대조교) 김문수(김문수·부산진구청)조가 여덟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며 복식세계 최강국으로 황금기를 구가했다.
또 여자복식에서도 황혜영(황혜영·대전동구청) 정소영(정소영·전북대)조가 정명희(정명희·부산진구청)와 파트너를 바꿔가며 출전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중반부터 환상의 콤비로 정상자리를 확고히 했다.
한국은 올시즌 국제무대에서 각 종목 합해 모두 41차례의 우승을 차지했으며 준우승 26차례, 3위 29차례를 기록했다.
또 배드민턴은 대부분 상금이 걸려있어 한국이 획득한 상금총액도 13만달러(약1억원)를 웃돌고 있다.
특히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의 대명사격인 박주봉은 두종목에서 모두 13차례의 우승을 비롯, 준우승 세차례, 3위 한차례등으로 3만8천달러 정도(약3천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배드민턴의 상금수입은 국제대회 규모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며 오픈대회 우승상금 최고액은 1만5천 달러다.
선수들의 수입금은 협회기금으로 50%공제돼 선수들은 총수입의 절반을 차지하게돼 박주봉의 경우 1천5백만원을 거머쥔 셈이다.
이같은 좋은 성적에도 불구, 내년 올림픽을 앞둔 한국의 불안함은 가중되고 있다.
남자복식의 철옹성으로 불리던 박-김조는 올시즌 종반부터 중국의 쳉위민-황찬종조에 3연패 당해 흔들리고 있다.
쳉위민-황찬종조는 박-김조의 플레이를 비디오테이프로 분석, 철저하게 대비책을 쌓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한국은 안일한 전술로 인해 중국팀에 덜미를 잡혔으며 새로운 전술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복식이 종반에 주춤거리는 사이 여자단식에서 심은정(심은정·담배인삼공사)이 미국오픈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최근 방수현(방수현·한체대) 이흥순(이흥순·나주시청)이 상승세를 타고있어 올림픽 입상이 기대되고 있다.
국제배드민턴연맹(IBF)이 내년4월까지의 국체대회성적을 바탕으로 랭킹 및 출전선수를 제한해 한국은 시드배정을 유리하게 얻기 위해 가급적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나 선수들의 피로도·부상이 장애물로 등장하고 있다.
한국은 내년 올림픽에 남녀복식 우승과 여자단식의 입상을 목표로 하고있다.
지난 26일부터 전주에 동계훈련장을 마련한 배드민턴은 새로운 공격패턴과 호흡맞추기에 전력을 쏟고있으며 1월에 벌어지는 일본오픈·코리아 오픈대회의 우승으로 올림픽 금밭을 일구는 디딤돌로 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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