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가이드] 링컨 MKX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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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링컨 MKX(사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는 세단과 SUV의 결합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에 가깝다. 즉 세단만큼 안정적인 주행성능이 특징이라는 얘기다.

외관 디자인은 각진 미국차에서 탈피했다. 날렵하고 다이내믹한 유럽차 스타일로 바뀌면서 구형 링컨에 비해 현대적으로 변신했다. 포드의 노력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사이드 미러 등 곳곳에 크롬을 붙여 세련미를 더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향상됐지만 감성 품질에서 아직까지 일본차만 못하다. 현대차 베라크루즈의 세련된 실내와도 거리가 있다. 대신 천장은 매력적이다. 지붕 전체가 유리로 된 파노라마 루프는 밤길 나들이 때 별을 셀 수 있을 것 같이 낭만적이다. 영화제작사인 THX가 인증한 카오디오 시스템은 DVD를 감상할 때 실내를 영화관으로 바꿀 만큼 빼어난 음질을 선보인다.

이 차는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된 듀라텍 3.5ℓ V6 엔진을 달았다.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최대 270마력에 34.6kg.m의 충분한 토크를 낸다. 일반 휘발유를 넣었을 때 최대 출력이 나오는 것도 장점이다. 실내 정숙성이나 코너링은 무난한 수준이다. 가속력은 답답함을 느낄 수 없다.

전복방지시스템(RSC)과 여섯 개의 에어백 등 첨단 안전장비를 갖췄다. 미국 고속도로안전협회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았고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에선 '올해의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 가격은 5390만원.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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