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제복 제비족/주부협박 돈갈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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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 남부경찰서는 21일 해군장성을 가장,카바레에서 만난 가정주부들과 정을 통한 뒤 금괴밀수 자금을 대주지 않으면 어린아이를 납치하겠다고 협박해 5천5백여만원을 가로챈 박만윤씨(35·무직·서울 봉천3동)에 대해 폭력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12일 오후 1시쯤 해군장성 복장을 하고 서울 봉천동 관악카바레에 춤을 추러 갔다가 명모씨(38·서울 구로4동)를 만나 이혼한 해군장성이라고 속여 정을 통한 후 금괴밀수 자금을 대주지 않으면 명씨의 아이를 납치하겠다고 협박,1천2백만원을 갈취하는 등 지금까지 같은 수법으로 5명의 가정주부로부터 10여차례에 걸쳐 모두 5천5백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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