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에 희망 주는 기업 만들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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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대중공업 노사가 다시 손을 맞잡았다. 이 회사 노사는 창사 35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22일 울산 전하동 사내 체육관에서 새 도약을 위한 '노사공동선언 선포식(사진)'을 했다.

이 곳 노사는 1995년부터 12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보유할 정도로 원만하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안정 성장을 이어가려면 노사 화합이 더 굳건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중공업 민계식 부회장과 최길선 사장, 김성호 노조위원장 등 회사 임직원 5000여 명이 참여했다. 아울러 이상수 노동부 장관과 박맹우 울산시장 등 내.외빈이 함께 했다. 민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노사관계도 세계적으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하자"며 "이를 토대로 다음 세대에게도 희망이 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지속 성장을 통해 사회적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노조도 공동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회사는 노사 공동 선언문에서 ▶글로벌 기업의 국제적 위상 확립▶건전하고 공정한 노사관계 발전▶창의적이고 역동적인 기업문화▶부가가치 극대화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현대중공업은 한국 노사관계의 모범답안을 보여주는 대표기업"이라며 "이런 노사문화가 어려운 한국경제를 일으키는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후 울산 현대중공업 본관 앞 화단에 노사 상생과 회사의 발전을 기원하는 기념 식수를 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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