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는 세계 최고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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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강원도 횡성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가 미국 대학 교양과목 학점인정제도(AP)에 맞춰 운영하는 7개 과목이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고등학교 중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교육평가위원회(ETS)는 최근 간행한 AP '2007년 보고서'에서 민사고가 개설한 통계.미적분수학.물리.역학물리.화학.미시경제.거시경제 등 7개 과목이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중 화학.물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학교와 공동으로, 나머지 5개 과목은 단독으로 최고 수준 평가를 받았다.

2007년 보고서가 평가한 AP 과목은 32개로 국내에서는 민사고 외에도 서울국제학교가 미국사, 용산국제학교가 음악이론 과목에서 최고 수준 평가를 받았다.

'2006년 보고서'에서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학생 수 300~799명 규모의 고등학교를 평가한 결과 민사고의 미시경제.거시경제.물리.미적분수학 등 4개 과목이 최고 수준으로 선정됐다.

ETS는 올해부터 미국과 미국 이외의 국가로 나눠 평가했다. 민사고는 2001년 ETS로부터 AP 테스트센터로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 19개 과목의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횡성=이찬호 기자

◆ AP제도(Advanced Placement)=고교생이 대학 수준의 특정 과정을 이수하고 시험을 치러 일정 점수를 받으면 대학 학점을 취득한 것으로 인정하는 선수업제도. 민사고 학생들은 대부분 4~5개 이상 과목을 이수한 뒤 유학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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