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코너|"돌아온 신세대" 정동진·이광환 감독|"자율야구 재기" 구슬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프로야구 감독에 데뷔하자마자 도중하차의 쓰라림을 겪은후 재기한 정동진 (정동진·태평양) 이광환 (이광환·LG) 감독이 내년시즌 화려한 등장을 위해 동분서주하고있다.
두감독은 각기 삼성·OB에서 세대교체의 주역이란 화려한 스폿라이트를 받으며 동기생들보다 일찌감치 감독에 오르는 영광을 맛보았으나 성적부진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었다.
특히 두 감독은 선배 김영덕 (김영덕·빙그레) 김성근 (김성근·삼성) 김응룡 (김응룡·해태) 감독등의 관리야구에 맞서 미국식 자율야구를 표방하는등 새바람을 일으키려고 했으나 결국 뜻을 펴지 못했었다.
올겨울 태평양·LG 사령탑으로 각각 복귀한 두 감독은 훈련·선수단 통솔등에서 데뷔당시 보다 훨씬 성숙한 모습을 보여 기대를 걸게 하고있다.
태평양 정감독은 아마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은 정민태 (정민태·한양대)가 합류하기도 전에 구속당하는 아픔을 겪었으나 박정현 (박정현) 최창호 (최창호) 등이 건재, 마운드에 관한한 다른 구단에 뒤질 것이 없다고 평가, 수비·타율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정감독은 취약한 유격수·2루수의 수비력을 높이기 위해 고졸 1년생 이근엽 (이근엽·인천고)을 집중훈련시키고 김재박 (김재박·LG)의 스카우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맹장 백인천 (백인천) 감독의 시즌중 사퇴로 어수선한 LG를 떠맡은 이광환 감독은 특유의 부드러움과 해박한 야구이론으로 선수들의 자율훈련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다.
LG는 초고교급 투수 임선동 (임선동·휘문고)을 연세대에 빼앗겨 전력 보강엔 차질을 빚었으나 90년 우승 당시에도 똘똘 뭉친 정신력이 큰 힘이 됐다고 판단, 팀웍 추스르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감독은 고졸2년생인 이우수 (이우수) 조필현(조필현)등에게 특훈을 명령, 김재박·이광은 (이광은) 의 공백을 메워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승률 4할5푼 목표>
○…쌍방울 레이더스구단의 새 사장으로 지난 주말 전격 선임된 박기순(박기순·46·쌍방울개발전무) 씨는 창단부터 뒷바라지해온 구단의 실세.
박사장은 내년도 쌍방울의 목표는 『순위보다 승률을 올시즌 4할2푼에서 4할5푼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팀순위는 5위권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