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사정 내년 더 “빠듯”/수요 13.7%증가 예비율 2.5%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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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력사정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전력수급조절과 소비절약 캠페인 등으로 위기를 넘긴 올해의 경우 전력공급평균 예비율은 그래도 5.4%에 이르렀으나 내년에는 특별대책을 세우지 않는한 예비율이 2.5%에 불과,전력부족현상이 매우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11일 동력자원부 및 한전에 따르면 내년도 전력공급능력은 올해보다 8.7% 늘어난 2천2백29만6천㎾이나 최대수요는 13.7%나 증가한 2천1백75만1천㎾에 이를 전망이다.
공급능력과 최대수요의 차이가 54만5천㎾에 불과,화력발전소 1개 고장만으로도 전력비상이 걸릴 형편이다.
이에 따라 동력자원부와 한전은 「92년 전력 긴급대책」을 마련,▲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전기소비절약운동을 강력히 실시하고 ▲성수기 전기냉난방을 가스로 바꾸는등 수요를 억제시키는 한편 ▲구조적 절전을 위한 기술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또 전력공급능력을 늘리기위해 1년 공기로 평택복합화력발전소(35만㎾)를 서둘러 짓는 한편 내년 12월 준공예정인 일도(1백20만㎾),분당(40만㎾),안양(30만㎾)화력발전소를 여름철 전력성수기인 6월로 앞당겨 완공하기로 했다.
동력자원부와 한전은 이같은 발전소 건설계획에 2조7천9백72억원의 자금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히고 ▲전력채발행 및 유상증자로 9천억원 ▲외화조달로 1조5백64억원 ▲산업은행 시설자금융자 2천억원으로 부족자금을 메우고 그래도 모자라는 6천4백8억원은 전력요금을 9.5%인상,충당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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